어머니의 된장국 (Mother’s Soulfood) lyrics

by

E SENS


나이는 갓 서른 외제차를 끄는
또래에 비해서
기름값 걱정을 덜하는
주변사람들의 질투가 좀 심해서
높은 연봉에 관해선
언급을 안 하는 그는
과도한 업무에
동창 모임에도 못 가
사치가 좀 심한 여자친군
달달 볶아
야근을 밥 먹듯 아침은 안 먹듯
하며 소화제를 달고 사는
더부룩한 날들
약간의 조증 폐쇄 공포증
혼자 뿐인 넓은 집
냉장고엔 인스턴트 식품
혀 끝에 남은 조미료 맛이
너무 지겨워
그가 간절하게 생각나는 건 바로
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
담백하고 맛있는 그 음식이 그리워
그 때 그 식탁으로 돌아가고픈
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
담백하고 맛있는 그 음식이 그리워
잠깐의 생각만으로도 배고픈
그의 나이는 이제 오십
한 달이 다 되가
떨어져 사는 가족들의 얼굴을 본지
한때는 돈 푼 꽤나 만졌던 그지만
지금 남은 건
빚 더미와 몸뚱이 뿐이야
집은 보증 잘못 섰다가 날렸지
잘되던 사업은
욕심 부리다 망쳤지
아내와 자식에게 있을 때
못 해준 게 미안해
집에 못 가고 밤낮으로 일하네
배보다 더 휴식이 고픈
삶처럼 밥이 퍽퍽해 물 말아 먹는
오늘도 소주 한 병으로
저녁을 때우는 지친
그에게 필요한 건 바로
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
담백하고 맛있는 그 음식이 그리워
그 때 그 식탁으로 돌아가고픈
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
담백하고 맛있는 그 음식이 그리워
잠깐의 생각만으로도 배고픈
서른이 되가도 아니 그 후로도
더 더욱 그립기만 하겠죠
하나뿐인 그 맛
어느새 내 혀 끝엔 침이 고여
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
담백하고 맛있는 그 음식이 그리워
그 때 그 식탁으로 돌아가고픈
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
담백하고 맛있는 그 음식이 그리워
잠깐의 생각만으로도 배고픈
그녀는 나이에 비해서
조금 이르게 부모 품을 떠나
서울로 도망치는데
짧은 가방 끈이
조금 콤플렉스지만
야무진 꿈 하나만큼은 비만
남보다 잠도 덜자
먼 훗날에 설 자리를 위해서는
몇 푼이라도 더 벌자
즐겨 듣는 음악 dj doc지만
돈 좋아 명예 좋아
못 생겨도 능력있는 남자가 좋아
주위에 남자들은 말발만 좋아
사투리를 아직 못 감추니
직장에선 촌스러운 까투리
외로움을 반찬으로
혼자 먹는 밥은 지겨워
서울의 삶
그리고 간은 좀 싱거워
타향 생활이 너무 힘겨운
그녀에게 필요한 건 바로
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
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
어어어어어어 어머니의 된장국
어어어어어어
어머니의 된장국이 그리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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